지원회화 - 켄트×파리나


C

파리나 : 어디 보자, 이쯤이면 되려나.
자, 오늘도 우리들의
실력을 보여 주자! 머피!

켄트 : !!

파리나 : 우왓! 죄송합니다.
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치 못해서!
머피, 날갯짓 멈춰!

켄트 : 아니... 괜찮아.

파리나 : 나는 일리아 용병천마기사단,
제3부대 소속의 파리나야.
헥토르님께 2만 골드로
고용된 【실력자】지.

켄트 : 2만 골드라... 대단하군.
파리나 공.
지금까지 이름도 안 대고 실례했다.
나는 키아란 후작가를
섬기는 기사 켄트다.
함께 힘을 합쳐서,
주군을 승리로 이끌어 가자.

파리나 : 우왓!

켄트 : 무, 무슨 일이지?

파리나 : 엄청나게 성실하구나,
켄트씨는.
딱 봐도 고지식한 사람 같아.

켄트 : ...자주 듣는 말이다.

파리나 : 나, 성실한 사람은
조금 불편하단 말이야.
뭔가 숨이 막힌다고 할까,
어깨가 뻐근해진다고 할까,

켄트 : 그, 그건
미안하군.

파리나 : 내 언니가 말이지,
켄트씨처럼 성실한 사람이야.
사소한 일 가지고,
엄청나게 뭐라뭐라 시끄럽다구!
좀 더 다정하게 말해 주면
좋을 텐데 말이야.

켄트 : 다 너를 생각해서
말해주는 것일 테지.
좋은 언니인 거 같은데.

파리나 : 역시!
켄트씨한테는 피오라 언니랑
같은 분위기가 나.
나하고는 절대로
말이 안 통할 타입이야.

켄트 : 그건...
뭐, 미안하다.


B

파리나 : 켄트씨는,
몇 월생이야?

켄트 : 어째서 그런 걸 묻지?

파리나 : 알려 줘 알려 줘!
몇 월이야?
아 역시 기다려 봐!
내가 맞춰 볼 테니까.
켄트씨는...
그래!
천마의 달 출생!
맞췄어?

켄트 : 그래.
어머니께 그렇다고 들었어.

파리나 : 우와!
역시나!

켄트 : 그게 왜?

파리나 : 나는 궁수의 달이야.
상성은 그야말로 최악!
서로 틀림없이
잘될 리 없는, 그런 관계지.

켄트 : 그, 그건
미안하군...

그나저나, 최근 자주
너를 보는군.

파리나 : 그러고 보니 나도.
어느샌가 보면, 옆에
켄트씨가 있다고나 할까...
아!

켄트 : ?

파리나 : 따, 딱히 내가
뭔가 특별한 감정이 있다든가...
그런 건 아니야!
오해하지 말아 줘.

켄트 : ?
그래...
알았다.

파리나 : 분명, 누군가의 음모야.
...마커스씨라던가
오즈인씨...
...멀리너스 아저씨
등등도 수상하네!

켄트 : 뒷담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.
애초에, 우리가 근처에서 싸운다고
누가 어떤 이득을 얻지?

파리나 : 그렇게 말하면...
그렇긴 한데.
뭔가 이상하단 말이지.


A

파리나 : 켄트씨!

켄트 : 여어, 또 만났군.

파리나 : 정말 자주
만나네.
성격이 엄청나게 다르니까,
함께 있어도 거북한데 말이지.

켄트 : 그건 아니라고
생각하는데.

파리나 : 어?

켄트 :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
미안한 일이지만,
나는 너와 함께 있는건
싫지 않군.

파리나 : 그, 그래?
......
켄트씨가 신경 안 쓴다면,
뭐 상관없지만.
켄트씨 부자도 아니고
나하곤 성격도 안 맞지만...
왠지 모르게 함께
있으면 안심되니까.
아!

켄트 : ?

파리나 : 차, 착각하지 마!
딱히 다른 뜻은 없으니까.
순수하게, 단순하게
그런 이유인 거야.

켄트 : ?
그래, 알겠다.
나는 슬슬 출발할 건데,
너도 올 건가?

파리나 : 그게...
그, 그러네.
딱히, 굳이 헤어질
이유도 없고...
같이 가자!